<p></p><br /><br />일본의 경제 보복.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. <br> <br>자칫 가스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. <br> <br>가스를 운반할 때 사용하는 핵심 설비 대부분이 일본산 부품이 없으면 가동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김남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해외에서 배로 수입하는 천연가스는 별도 설비를 거쳐 전국에 공급됩니다. <br><br>가스를 배에서 꺼내 육지로 옮길 때 쓰는 설비를 '하역암'이라고 합니다. 한국가스공사의 핵심 설비입니다. <br> <br>가스공사는 총 22개 하역암을 운영하고 있는데, 이 중 12개가 일본산 부품이 없으면 가동하지 못합니다. <br><br>가스를 운반할 때 사용하는 탱크로리의 경우, 일본산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80% 넘게 멈춰섭니다. <br> <br>일본이 부품 수출을 계속 막으면 가스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는 얘깁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주기적인 '정기정비'를 포기하고, 부품이 고장나면 교체하는 일종의 비상계획, '컨티전시 플랜'을 짜고 있습니다. <br> <br>가스를 내보낼 때 쓰는 펌프 베어링의 경우 매년 갈아줘야 하는데, 고장나기 전까지는 계속 쓰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국산이나 다른 해외 부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, 테스트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립니다. <br> <br>[김양팽 / 산업연구원 연구원] <br>"(부품을) 바로 대체하려고 하면 규격도 안맞을 거고 대체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이뤄지는 게 (아닙니다.)" <br> <br>일본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되면 그 피해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. <br> <br>kimgij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호 <br>영상편집 : 이혜진